후에 반록(타피오카 새우떡) – 고도(古都) 미식의 정수
15/05/2025
작은 부엌에서 옛 수도의 맛을 담은 선물로
반록(bánh lọc, 새우를 넣은 투명 타피오카 떡)은 소박하지만 후에의 정취가 깊이 담긴 선물입니다. 첫 번째 반록이 언제 탄생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옛 수도의 작은 부엌에서, 부지런한 손길들이 떡 하나하나에 사랑을 정성껏 싸 넣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작은 떡 하나하나를 푸른 동잎(lá dong)으로 감싸는 모습은 마치 소중한 것을 품에 꼭 안은 어머니의 품 같습니다. 삶아 내면 향긋한 냄새가 퍼지고, 투명한 떡 사이로 붉은 새우가 살짝 비쳐 추억이 가득 담긴 맛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부엌 한켠의 익숙한 음식이던 반록은 점차 후에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투박하고 소박하지만 오래도록 사랑받는 맛입니다.
떡 한 입마다 담긴 후에의 부드러운 정취** 떡피는 꼼꼼히 거른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들어 쫀득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쫄깃하며, 찌고 나면 투명해져 속을 터지거나 찢어짐 없이 감싸 줍니다. 속은 껍질째 넣은 붉은 민물새우의 신선하고 진한 단맛과, 정성껏 조린 삼겹살이 조화를 이루어 고소함 속에 알맞은 짭조름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집니다. 이 모든 것을 푸른 동잎으로 감싸 삶아 내면 퍼지는 향기에 누구라도 쉽게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잎을 벗겨 내면 투명한 떡피가 분홍빛 속을 감싸고 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함과 아삭함, 단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후에의 사람들과 땅을 닮아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합니다
더 멀리 나아가는 여정 반록은 후에 사람들에게 익숙한 음식일 뿐만 아니라, 그들을 따라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길거리 행상의 지게에서 고급 연회의 식탁까지, 가족의 밥상에서 각종 명절과 축제까지, 반록은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후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반록 하나를 맛본다는 것은 특유의 맛을 느끼는 것을 넘어, 어머니의 손길과 고단했던 지난날, 그리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깃든 부드러운 후에의 기억을 어루만지는 일입니다.